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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망해봐야 망하는 거 깨닳을랑가? 서민은 먹고살라꼬 새벽같이 나와 이렇게 발버둥치는데 정치판은 이거 와 이라는지 아닝교?"
파닥거리는 미꾸라지, 스멀스멀 움직이는 게, 빨갛고 노파란 사과, 밤, 감, 솔향기 폴폴 풍기는 송이버섯 ......풍성한 계절이라서 그런지 철강공단의 경기가 안좋아서 그런지 28일 새벽 포항죽도시장의 새벽장이 열리는 골목은 날이 갈수록 사람들로 넘쳐난다.
공단에 다니던 사람도 이제 죽도시장에서 계란이나 까서 빵집으로 넘기는 등으로 서민들이 주로 찾는 전통시장은 잔잔한 호수에 떠 있는 오리와 같은 서민들이 발악을 하듯 움직임이 나타나는 곳이다.
그들 중에는 중학교 고교를 졸업한 이후 바로 현장으로 나온 젊은이들도 있어 이 나라의 일자리와 잠재적인 성장가능성 또한 엿볼 수 있는 부분도 느껴진다.
이러는 와중에 26일 저녁 경주 현대호텔에서 있었던 언론기자와의 간담회에서 미국의 세계적인 환경운동가(Environmental Progress)인 마이클 셀렌버거(Michael Shellenberger)씨는 "현재 한국정부가 벌이고 있는 탈(脫)원전 정책은 한국에서 최고이자 글로벌기업인 삼성전자의 휴대폰을 자국에서는 사용금지 조치를 하면서 외국에서 구매해 달라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어리석은 에너지 정책을 펴고 있다"고 했다.
셀렌버거(Michael Shellenberger)씨는 자신도 초창기 제대로 몰랐을 때엔 원전을 반대했지만 수년간 연구를 통해 원전이 그 어떤 에너지원 보다 가장 친환경적이라며 옹호자로 나섰다고 했다.
5100만 인구의 나라가 정권이 바뀌었다고 50여년간 이어오는 에너지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하는 조변석개의 혼란스러움에 국민들은 정치권 불신에 더해 불안해 하기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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