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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암곡동 수십 만평의 억새로 지난 10여년간 관광객을 불어모으던 곳이 각종 나무들이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무성하게 자란 바람에 경주의 관광상품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지난 1990년대까지 목장이던 곳이 큰 비만 내리면 수백 억원의 보수비가 투입되는 등으로 타산이 맞지 않아 목장운영을 포기하는 바람에 탄생하게 된 억새밭이 최근 5년여만에 활엽수는 물론 소나무 등의 침엽수림이 사람의 키 높이의 몇 배씩이나 자라났다.
이 때문에 10월에서 11월중순까지 두달여에 걸쳐 은빛물결의 억새를 보기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등산객과 관광객들로 그 입구에 있는 암곡동과 보문호 주변 상가는 이시기 사람들로 붐볐다.
하지만 4일, 세계유산도시기구총회(OWHC)에 참석한 독일의 본(Bonn)대학 Huwe Albrecht(한국이름 허 배)교수를 비롯한 관광객들에게는 울긋불긋하게 단장을 한 단풍 외에는 그다지 관심거리가 되기 어려운 것으로 비춰졌다.
특히 이곳에는 지난 10여년째 경주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6~8km에 달하는 골짜기에 탐방로를 내는 등으로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통일신라시대의 무장사지 외에는 역사문화가 없는 자연관광 뿐인 것이다.
이에따라 경주시는 목장이던 시절과 같은 나무베기와 억새가꾸기를 해야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경주허씨의 시조로 지난 1974년 이후 44년째, 한국과 경주에 인연이 있는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객원교수이자 Huwe Albrecht, Bonn대학 교수는 의과대학에 재학중인 아들을 5일 현재 한국으로 불러 4개월여 간의 수련의로 배우도록 하는 등의 친한 독일인인 가운데
독일의 경우, 목장 등 초원에 나무가 자라지 못하도록 말과 망아지을 풀어놓아 잡풀을 뜯어먹도록 한다고 이날 아침 7시경, 빗방울이 간혹 떨어지는 영상 7도에 불과한 추운 날씨에도 기자와 등산을 하며 풀밭을 가꾸는 독일사람들의 지혜를 알렸다.
한편 경주시 서남산 아래 삼릉주변 풍경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무한한 가치가 있음에도 허리부분에서 두동강이 난 석불두의 불상과 그 받침대가 반대로 자리한채 관리되고 있다거나
경애왕릉에서 사유지와의 사이에 골짜기가 최근 수 년사이에 흙이 상당히 패여져 나가 관광객들의 이동은 물론 보기조차도 흉한 사적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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