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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도 한 철인데 규제가 발목을.....
ㆍ작성일: 2016-10-10 (월) 19:58	ㆍ추천: 0

방파제 내에서 30~40여명씩 15년여 실어나르던 낚싯배가 세월호사고 이후 1km 남짓한 바닷길을 선박안전기술협회가 소형 어선으로 묶은 탓에 규정상 12명만 태워야 하는 꽉 막힌 불통의 법규,

고등어와 벵어돔, 학꽁치 등을 잡기위해 낚싯꾼들은 9월에서 11월까지 기다리는 재미로 세월을 낚지만 이들을 실어나르는 낚싯배 선주들은 허리띠를 졸라메며 애꿎은 세월과 탁상행정에 꽁꽁 묶여진 규제를 제정한 사람을 한탄한다.

9일 새벽 1300여만원의 상금이 걸린 낚시대회 참가를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강태공들은 대회를 시작하는 오전 8시 30분이 훌쩍 넘었는데도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없어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서너시간째 멍청히 서서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세월호사고가 터지기 전만하더라도 30~40여명씩 태우던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항 일반부두에서 1km 남짓 떨어진 북방파제를 왕복하며 낚싯꾼들을 실어나르는 어선이 불과 12~15명에 불과한 정원을 9대의 허가 선박이 규정대로 실어나르느라 30여분이나 늦어서야 대회를 시작했던 것이다.

낚시어선의 정원은 선박기술안전협회에서 정하는 까닭에 낚싯배들이 멀리 외해(外海)를 벗어나지 않는 안전한 방파제 내해를 운항하는 영일만항에 조차 동일하게 적용하는 법규로 인해 해경의 단속이 너무나 심하다고 한다.

이곳에서 17년여째 사고 한차례 없이 낚싯배를 운영하는 선주들로서는 꽉 묶여있는 법규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낚싯배를 운영하는 선주들에 따르면 몇 배까지는 아니더라도 몇 십%만이라도 정원에서 추가로 태울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이 절실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