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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들썩거리는 전통시장, 하지만!
ㆍ작성일: 2016-06-24 (금) 04:41	ㆍ추천: 0

헐벗고 배 고픈 1980년대에 철강공단의 동국제강과 세아제강, OCI 등 고만고만한 기업이 사택을 짓기위해 야산을 개간하며 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던 포항시 북구 장성동과 창포동, 두호동이 맞닿아 있는 영일만이 내려다 보이는 골짜기,

그 골짜기에 연립주택들이 재개발을 한다며 90년대부터 떠들던 것이 지난 2006년 지역에서 최고분양 가격의 아파트를 건립하면서 들썩거렸으나 1997년 IMF 이후 20여년째 찌그러져 있는 재래시장,

포항의 철강경기가 빛을 잃어간 지 10여년째 이지만 그 허물어지는 재래시장에 최근 일자리가 없거나 막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1970년대에나 있음직한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냄새가 골목으로 풍겨나가면서 선술집 포차를 찾는 사람들로 붐빈다.

여기에다 인심좋은 분식집 주인의 뛰어난 음식 솜씨는 출출한 배를 채우려는 사람들에게 그만인 곳으로 아름아름 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교육직 공무원을 비롯해 젊고 번듯한 직장인들이 찾아 퇴근 시간대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인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10만여명의 주민이 밀집해 있는 곳이면서 철 기둥에는 벌겋게 녹이 슬어있고 비가 오면 천정에서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20여년이나 된 허름한 슬레이트와 함석으로 된 천정을 한 오랫동안 잊혀진 재래시장,

영일대해수욕장이 불과 5분여 거리에 위치한 곳이자 재개발로 20~30층짜리 삐까번쩍한 아파트 단지 옆에 십여년째 개발의 허황된 소문만 무성한 슬럼화된 저밀집 전통시장,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이 청년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수년째 각 도시에 하나씩 조성하고 있는 야시장, 이런 곳에 만들어진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