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도 마지막 주말인 25일 아침, 전날 내린 소나기로 운동하기에 더 없이 좋은 날씨로 도심이 바로 바다와 접해있는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모래사장에는 건강관리에 나선 사람들이 부쩍 눈에 보이는 아침이다.
2km가량 형성된 모래사장과 해안도로변에는 포항시가 수년째 야심차게 준비를 하고 있는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곳곳에 있다.
먼저 이 바닷가에는 경주의 왕릉과 같이 높이 10여미터대의 모래산을 만들어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해안가 식당가를 비롯한 음식점에는 한국 최고의 요리사들이 만든 포항물회를 비롯해 싱싱한 해산물로 남녀노소의 입을 즐겁게 하도록 준비를 마쳤다.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불과 2km 거리에 위치해 있는 죽도시장에는 서해에만 볼 수 있는 파시[波市]에서 농촌과 산촌, 어촌을 막라하는 농.수산물, 특히 밭에서 갓 따온 과일들이 포항을 찾는 사람들을 맞는다.
철강도시로 알려진 포항은 가까이 영천과 영덕, 청송을 비롯해 경주의 농촌과 산촌이 불과 한시간여 거리에 있음에따라 25일 새벽시장에는 복숭아, 살구, 수박은 물론 오이와 가지, 상추 등 보기만해도 풍성하고 먹음직 스러운 과일과 야채들을 대형 유통점에 비해 불과 절반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단 오거리에서 남빈동 사거리간 200m의 새벽시장은 도로변 상점들이 문을 여는 아홉시면 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서해안 부둣가 등에서만 볼 수 있는 파시[波市]를 동해안에서도 구경할 수 있다.
파시 [波市]
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시장. 특정 어획물을 어획하는 어장에서 어선과 상선 사이에 어획물의 매매가 이루어지는 곳.
포항 죽도시장이라면 그 무엇보다 싱싱한 회를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횟집에서 회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죽도시장 회타운에서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횟감을 골라 즉석에서 뜬 회를 들고 이웃한 식당으로 들어가서 야채와 찌게를 주문할 경우 일반 음식점에서 먹는 비용은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
무엇보다 이곳의 좋은 점은 오징어와 볼락, 가자미, 광어, 도다리, 가오리, 히라쓰, 곰장어 등등 신선도와 종류를 구매자가 보는 눈 앞에서 회를 뜬다는 것,
그리고 죽도시장에는 공영시장과 포항수협이 운영하는 위탁판매장에서 선어와 활어 등 싱싱한 어류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바로 위 사진은 25일 새벽, 죽도공영시장의 위판장에서 갓 들어온 아구찜용 아귀가 경매를 진행하고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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