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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옥같은 소녀의 피아노 이야기
ㆍ작성일: 2016-05-17 (화) 18:58	ㆍ추천: 0

점심식사를 마친 포항시청의 직원들이 존 레논의 Let it be에서 필리핀이 낳은 세계적 가수인 프레디 아길레라의 The son 등의 70~80의 Pop은 물론 피아노 음악의 신(神)이라고 불려지는 조지 윈스턴의 December판에 나오는 Variations on the kanon by pachelbel, Ministrels 등의 클래식까지,

악보도 없이 연주하는 흰 옷을 입은 소녀가 대중의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피아노 건반을 따라 흐르는 시청 중앙로비로 발길을 이끄는 17일,

감미로운 음악의 향기에 취해 뜨거운 날씨에도 망중한의 점심시간을 보내는 이 곳은 포항시청이 수년째 이어오는 재능기부를 통해 이루어지는 연주와 휴식의 공간이다.

유아교육학을 전공하다 휴학 중이라는 이민지씨는 이날 우연히 포항시청의 피아노를 통한 재능기부를 할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이날 처음 연주를 했다고 한다.

"어떻게 그렇게 점심시간 한시각 내내 악보도 없이 수십곡의 연주를 할 수 있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네살 때부터 연주를 했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자신을 낮추었다.

그리고 자신은 피아노를 전공으로 하고 싶었지만 집안에서 유아교육학을 전공하라고 해서 하고 있는데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피아노를 연주해 아이들에게 사시사철 노오랑 개나리꽃 피는 봄 같은 음악으로 세상을 아름답고 따스하게 만들어 주는 인성을 가진 어린이 교육에 이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는 생각도 들어 부모님에게 감사 한단다.

한편 이민지씨는 포항시를 비롯해 포항시립미술관의 뮤직앤 뮤지엄 음악회든 어디든 시민을 위해 피아노 연주를 봉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