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국주의의 민족말살의 징표이기도 한 신라천년의 궁성 정원인 안압지(월지)와 호국사찰, 황룡사지의 한가운데로 지난 1923년에 난 100여년 된 철길을 따라 뭉개구름이 끝없이 펼쳐져 황홀하게 만들지만 창궐(팬데믹)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젊은 아이들만 간혹 꽃길에서 추억을 남기고 있다.   

내년(예정), 내 후년에 이 철길에는 무엇으로 꾸며질런지......기대반 걱정반인 시민들은 벌써 두달여째 지속되고 있는 2020년의 징글징글한 봄을 그저 집 담벼락 안에서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관광산업화의 목적이 주민들의 넉넉한 삶을 위한 수익창출 차원의 개발을 해야하지만 안목이 높은 외지인의 시각에서가 아닌 우물안 개구리 마냥 내부(생산.공급)자의 관점에서 상품화를 하니 날이 갈수록 경주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뜸해지는데도 2천년 고도, 신라천년 수도인 경주시는?  

동양권에서 소비자지향형 시대가 도래한 지 70년이 지난 시점인데도 관광.역사도시는 아직도 1970~80년대 같은 꿈 속에서 헤메이는데....

꽃이 피머 뭐하노? 그림 속의 떡, 한숨 섞인 정책일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