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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봄비 같은 겨울비가 내리는 8일 이른 새벽, 영일만 바닷가에는 오징어와 문어, 복어, 아귀, 대게.....온갖 해산물이 새해를 맞아 기대에 찬 어민들마냥 사람들을 헤집고 다닌다.
포항시 북구 죽도동과 송도동의 포항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임학진)의 위판장을 비롯해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재환)이 운영하는 위판장에서도 어획물을 사려는 사람들을 비롯해 이를 구경하러 나온 관광객으로 이제 막 어선들이 귀항한 부두를 누비고 있다.
배를 부풀렸다 한껏 뿜어내는 오징어의 물총세례에 기겁을 하고 달아나는 아이를 데려나온 엄마를 비롯한 관광객들.............
동해안에까지 진출한 중국어선으로 수년 전에 비해 오징어 등의 어획물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지만 새해들어 날씨가 좋은 관계로 오징어의 어획고가 조금 늘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아직도 한상자에 6만5천원에 거래되는 등으로 8일 현재 3년여 전에 비해 세 배 이상이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구룡포수협 하영재 관리상무에 따르면 3년여 전만 하더라도 오징어가 한창인 지금쯤에는 전국으로 배송될 아이스박스가 트롤선부두 200여미터를 가득메웠지만 이날 최고로 어획고를 올린 어선은 불과 2000여 마리에 불과해 전체 어획고가 5분의 1로 감소한 탓에 오징어가 금징어로 표현되는 이유란다.
이런가운데에서도 부두와 배에서 일하는 젊은이라고는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등의 외국인이거나 60대 이상의 고령자이아 한국연근해 어업의 미래마저도 밝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 구룡포항 트롤선부두에는 아직도 어둑어둑한 날씨에도 갓 귀항한 부두에서 내려지는 오징어를 경매하랴, 얼음을 채운 아이스박스에 20마리씩 채워 전국의 횟집으로 배달을 준비하랴 하는 등으로 팔딱팔딱 거리는 고기들 마냥 어민들의 움직임 또한 활기로 펄득거린다.
알이 가득차 가치가 떨어진다는 돌가마자미
대동배에서 배를 탄다는 스리랑카인 크마르(40)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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