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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와 난류가 부딪혀 플랑크톤이 풍부한 호미곶앞바다가 한국 제3대어장이라 일제시대부터 일본인들이 진출해 독자적인 마을까지 만들었던 구룡포항,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오징어와 대게철에는 골목에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이 골목이 4일 아침 구룡포수협(조합장 김재환) 판매과에는 중매인 서넛과 직원 두명이 덩거렇게 사무실만 지키며 "새해들어 벌써 열흘째 출어를 못하고 있다"고 한다.
수형중앙회 전국 91개 지역조합 중 지난해 1067억원대 위판고를 올려 전국 세번째 규모라지만 1월달에만 전년 동기대비 50억원 가량이나 감소했다.
큰 폭의 어민이 감소는 했다고 할지라도 북한해역에서 중국어선의 무차별 남획에다 어군탐지기 등 장비의 발달로 제철인 오징어 씨가 말라가고 있다. 출어를 하더라도 기름값도 못건지는 사태가 빈발하므로 아예 출어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바다사정도 좋지 않은데다 또 외국인 선원을 고용해 있는 상태에서 매월 고정비를 지출해야하는 어민들은 갈팡질팡이다.
이러한 악조건에서 한국어업을 살릴 방안은 무엇인가?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변화를 국내에서도 본격화한 지 20여년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한류와 난류를 이동해 가며 회유하는 어종을 포함한 인해전술의 중국어업, 인간들의 남획 등, 21세기 한국어업의 문제점과 과제, 해결책는 무엇인가?
체감온도 영하 10도 이하의 살을 에는 찬바람이 불어닥친다 할지라도 구룡포항 대게 등의 활어위판장과 오징어위판장의 새벽 6시가 넘어 동이 터오는데도 살아 움직이는 어류도, 사람의 발길도 각각 끊어진 채 적막만 감돈다.
구룡포항 오징어, 활어뿐 아니라 냉동.냉장부두까지 세 곳 모두 텅비어 날씨마냥 음산한 아침은 또 어김없이 찾아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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