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온통 먹거리로 가득하다. 하지만 어업의 잡는 기술이 발달한데다 새끼마저도 잡아버리는 남획을 한 탓에 바다가 텅텅 비어가고 있다.
경북도가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한 2000년 경북도수산자원연구소(소장 허필중)를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에 운영을 시작한 이후 어업인들에게 얼마나 그 혜택이 돌아갔을까?
잡는 어업에서 양식이 가능한 어류는 어떠한 것이 있으며 아직도 연구를 더 해야 가능한 것들은 무엇이, 얼마나 더 지속해야 바다생물체의 유지와 존속을 하도록, 그러면서 2000년대 접어들면서 급속히 감소한 어민들이 그 힘든 작업을 웃는 얼굴로 보람을 느끼도록 할 것인가?
더군다나 사시사철 풍부하기만 하던 동해 어종 중 오징어는 이제 포항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임학진)의 위판장에서는 선어조차도 구경하기가 힘들어졌다.
먼바다에서 수산물의 위판이 한시간여 항해를 더 하지않아도 될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재환)에만 몰리는 이유가 또 무엇인가?
포항수협의 2일 새벽 죽도시장과 인접한 선어위판장과 송도동 활어위판장 그 어느 곳에서도 활어는커녕 냉동 오징어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주요 이유가 중국의 탓인가?
뭍에서 가깝든 멀든 해양수산물마저 중화의 어두운 그림자가 역력한, 그것도 서해안도 아닌 동해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불과 4~5년전만 하더라도 포항수협 죽도위판장에는 20마리 오징어 한상자에 3~5천원에 거래가 됐지만 이제 눈을 닦고 찾아봐도 없다. 조만간에 오징어어족 보호운동이 벌어지지나 않을까?
포항수협 구내식당에서조차 그 흔한 생선구이가 자취를 감춘 채 새벽위판을 끝낸 어업인과 중매인, 멀리 대구와 구미 등지에서 밤길을 이용해 찾은 상인을 위해 분주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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