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사실이 가득한 박물관이 어린이들에게 보고 듣고 체험하며 제4차산업혁명을 창조하는 공간으로 다가와 있다.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26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 어린이박물관은 지난 2005년 1월 개관이래 매년 10만여 명이 관람할 정도로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은 곳이나 로봇과 자율주행, IoT, 드론 등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산업혁명기에 어울리도록 상상과 창조의 공간으로 4개월여의 공사를 했다. 말을 타고 창을 휘두르며 전장(戰場)으로 가는 자신이 그린 그림이 스캐너를 통해 화면에 나타나는 등 상상과 꿈을 현실로 바꾸는 장치를 비롯해 영사기와 백스크린을 통해 바닷속이나 수족관과 같은 가상의 현실로 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관에서는 무궁무진한 우주와 바다, 미래로 이끌고 있다.

신라의 우수한 문화를 이해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더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하자는 기본방향을 전제로 ▲‘화랑이 되다’, ▲‘왕을 만나다’, ▲‘부처님의 나라를 꿈꾸다’, ▲‘세계로 무대를 넓히다’, ▲‘신라에 꽃핀 예술과 과학’의 5개 존을 구성했다.
재개관 기념 특별전 ‘박혁거세, 알을 깨고 나온 아이’도 함께 선보였다. 박혁거세 탄생 이야기를 통해 신라의 시작에 대해 알아보고, 신라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입체적인 공간이다. 어린이들이 동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감성적 체험과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기존 어린이박물관 입구는 지하로 이어지는 긴 슬로프로 연결되어 있어 답답한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어린이시설로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어린이박물관 입구에 선큰스페이스를 새롭게 조성해 개방감과 접근성을 높였다.

이번 개편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설계하고, 친환경 제품으로 시공해 유해 환경 걱정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박물관 관계자는 “지역 내 유치원과 학교와도 계속해서 소통할 것이다. 연계기관과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교육프로그램과 교구재를 공동 개발해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에 새롭게 탄생하는 어린이박물관은 지역사회의 수요를 파악‧충족하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상설전시의 주제는 ‘반짝반짝 신라, 두근두근 경주’로 신라가 남겨놓은 눈부신 문화유산을 오늘날 경주에서 새롭게 깨워보자는 의미이다.

한편 이날 함께한 유아교육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어린이박물관 내에 마련한 다섯개 존을 통해 신라의 역사적 사실을 어린이와 초.중등 학생들에게 현실의 사적지를 각각 관람 후 느낀 바나 수필, 일기를 쓰고 박물관에서 우수작품을 선발하는 신라역사의 정확도는 물론 경주관광을 판매촉진으로 연결할 수 있는 마케팅까지 고려한다면 금상첨화라는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