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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경쟁력(1)-농산물, 그러나...
ㆍ작성일: 2016-11-16 (수) 22:39	ㆍ추천: 0

이 좋은 단풍의 계절임에도 사람의 발길은 오후 네시만 되어버리면 끊어져버리기에 이제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조차 카드로 결제를 한다고 손님끌기에 나서지만 인간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내연산 보경사 입구의 16일 오후 임시 농산물판매장,

사과 쌀 잡곡류 ....아무리 풍년이라고는 하지만 얼굴에는 시름만 가득한 생산자이자 판매자는 한숨을 내쉰다.

어두컴컴하던 이 골짜기가 전등이라도 켠듯한 단풍으로 대낮같이 화안하고 화려하게 11월을 지키고 있지만 "어쩌자고 이렇게도 단풍구경을 다니는 사람이 없냐"고 세상탓을 한다.

수 년전 같으면 하루 몇 천여명의 단풍객들이 찾앗지만 이날은 다섯시 현재 보경사에 들어온 관광객은 550여명 남짓하다.

1000미터대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에는 저렇게도 울긋불긋 물들어 있는 나뭇잎이건만 ..... 그 잎들이 수분기운이 약간이라도 남은 것은 딱딱 소리를 내면서 땅으로 추락을 하고 있건만......

어찌하여 꽃보다 더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팔랑거리며 추락하는 여운이라도 남기지.......

감이며 사과는 저렇게도 굵고 향긋한 먹음직스러움으로 모양새를 갖추었지만 인간의 그림자라도 보여야 유혹의 냄새라도 피우지......

이렇듯 소비가 위축되면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생산을 꺼릴 것이고 그러면 가격은 더욱 비싸지겠지만 그 사이에 외국의 대자본력으로 국내시장을 잠식할 것이며 어느 날 갑자기 가격폭등으로 이어져 식량이 무기화되면 꼼짝없이 한국민은 그들의 식량노예에 주권까지 넘어가지 말라는 법이 없잖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