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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흙, 자연, 생명(3)- 건강하고 힐링하는 인간의 공간
ㆍ작성일: 2016-12-05 (월) 05:53	ㆍ추천: 0

물과 흙, 숲, 자연을 접하며 느끼는 사람의 행복감, 돈으로 살 수 없는 고귀한 가치다.

그에 반해 아직도 국토를 아스팔트나 시멘트 포장율로 산업화와 도시화를 미화하며 곳곳에서 자연을 차갑고 딱딱한 인공물로 덮어버리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일요일인 4일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과 지산동 등에 걸쳐있는 1920년대 축조한 수성못 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2km남짓한 흙으로 이루어진 못둑을 걸으며 산책과 운동을 즐기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농촌에 불과했던 이곳은 이제 개발이 거의 완료가 된 250만 인구, 대구직할시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따르면 그 이유가 바로 물과 흙, 살아 숨쉬는 자연이 있는 수성못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까닭에 이 주변의 아파트단지를 비롯해 주거공간은 대구에서 가장 비싼 곳으로 변해있다.

이러함에도 비가 내리면 빗물이 스며들어 머금고 풀과 나무가 그 물기를 흡입하며 사람들이 상쾌함을 느끼는 피톤치드를 내뿜어야 할 자연이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덮이고 있다.

이러한 까닭에 겨울철에 눈비가 내리면 겨우내 빙판투성이가 되어 사람들을 더욱 괴롭힌다.

그에반해 인공물이 아닌 순수한 흙으로만 이루어진 곳에서는 땅 속에서 발산하는 지온(地溫)으로 눈이 내려도 금방 녹으며 자기(磁期)가 인체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혈액순환을 비롯해 그 자체가 인간을 건강하고 행복감을 느끼도록 한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곳곳에서 아스팔트와 시멘트, 콘크리트로 땅과 흙을 덮어버리는 포장작업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