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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의 포항종합터미널 연휴
ㆍ작성일: 2015-12-25 (금) 23:30	ㆍ추천: 0

서울, 인천, 부산, 광주, 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의 서민들이 왕래를 하는 포항종합터미널에 하차를 위해서는 대잠사거리에서부터 1km가량이 연휴는 물론 연말연시와 주말에는 평소 2분여면 도달할 수 있던 것이 수년전부터 10여분이나 소요된다.

이유는 대형마트와 영화관, 쇼핑가가 입점한 지하3층에 지상 7층짜리 건물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과 효율성을 무시한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들이 주도가 된 신호등 때문이다.

25일 성탄절 오후 이 건물의 북측에 위치한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한개 차선을 끝도 보이지 않게 줄지어 있는데다 나머지 한개 차선마저도 이 건물 남측에 위치한 진입구로 들어가기위해 차선을 차지해버렸다.

이러다보니 대잠사거리에서 터미널로 하차를 하려는 노선버스는 하염없이 늘어선 차들로 인해 승객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주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온 A씨(28)는 대잠사거리까지 30여분만에 왔는데 불과 몇 백미터 오는데 10여분이나 소요됐다며 약속시간에 늦는다며 헐레벌떡 뛰어갔다.

몇년째 사정이 이러한데도 포항시를 비롯해 주요 기관은 "터미널을 외곽지로 옮겨야 한다"는 사고방식만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와 시민들의 여론이다.

현 네 방향에 주어지는 신호등의 방식만 좌우회전이 안되는 직진만 되는 방식으로 바뀌어도,
대중교통버스는 현 울진과 강릉 등 북부지역으로 이동하는 버스와 같은 하차장의 변경만 하더라도 이러한 지정체는 상당히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데도 궂이 비싼 택지조성을 한 흥해읍 성곡리로 터미널을 이전해야 한다는 것은 땅 소유주와 일부 이권단체들의 농간인데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는 서민들만 독박을 지는 약탈식 논리라는 여론이 팽배해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논리, 하지만 고성장 시대에서나 통할 수 있는 인위적인 변형에 사로잡힌 2010년대 한국 정치꾼들이 이 나라의 경쟁력과 기업의 생존력마저 앗아가는 시대에 대처할 포항의 부활 능력은 어디메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