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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권 수산물 관련 소비자의 절반 이상은 대구인데 코로나19로 대구가 멈춰서버렸는데 포항인들 어쩔수 있닝교?"
"살 놈이 있어야 물건이 나오쟤"
매월 두번째 일요일이 휴무인 까닭에 그 다음 월요일이면 늘 북적거리던 포항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임학진) 활어위탁판매장의 9일 새벽 5시경의 풍경은 그야말로 개점휴업인 상태다.
이 사정은 어선에서 막 잡은 고기를 급냉시키는 등으로 냉동과 냉장어류를 경매하는 선어위판장에의 분위기 역시 다를 바 없다.
이곳에서 30여년째 중매를 하는 A씨는 "대구사람들이 움직이지를 않으니 가격과 물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했다. 더군다나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대구지역 사람이 가까이 오는 것조차 꺼리는 분위기이니 그 사람들은 발길을 끊고 있는데 어쩔도리가 있겠느냐?"며 되물었다.
이러니 어민들은 출어비가 나오지 않으니 바다로 나가는 것을 포기하는 지경이며, 중매인과 몇몇 바닷가 어부는 할 일이 없어 평생 해 오던 일이니 시간 때우기로 고기를 잡아 새벽이면 이곳에 나올뿐"이라는 체념상태로 들어선 분위기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어선의 동해 진출로 고갈된 경북동해안권 수산업협동조합의 상황은 엎친데덮친격으로 좌초 일보직전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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