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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돋아나면 그늘로 온통 뒤덮일 산골짜기 5km 지난 2022.9.6 자정에서 아침 07시까지 500mm를 퍼부어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이 골짜기 1년 반여에 걸친 공사 끝에 드디어 준공을 앞두고 1일 오후 아무도 없는 골짜기를 걸었다.
잎이 없는 봄 꽃들이 피고 목련은 벌써 지고있는데 통신이 터지지 않는 깊은 산골에는 아직 새 소리조차도 들리지 않는다......
관리측에서는 마무리 잔손질과 산불조심 기간이 끝나면 개방할 계획인 가운데 이제 왠만큼 비가 내려도 산책로 표층부에 깔린 마사토조차도 씻겨내리지 않도록 배수구는 보이지 않아도 사면부에는 상당한 양의 빗물이 스며들 자연 배수지를 두었다.
산의 정상에서부터 출입관리소까지 5~6km 하천 폭을 넓히고 일부 구간은 데크로드화 환경친화적인 흙을 밟을 수 있는 길 시간당 100mm의 비도 즐길 수 있는 명상의 길로 변해있다.
624m 산 정상에서 3km 출입통제소에서 2.4km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3km 삼국통일 직후 문무왕의 병기와 투구를 매장했다는 명칭의 이 절터에 삼층석탑 그 폭우에도 언제 그랬냐는 듯 봄이 오는 골짜기를 버티고 서 있다.
파랗게 싹이 돋아난 나무들과 보슬비가 내리는 날이면 더욱 운치가 있을 이 골짜기에......
아직은..... 늦은 겨울이 머물러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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