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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존재가 된 따로 좌판상인!(5)
ㆍ작성일: 2013-12-07 (토) 03:11	ㆍ추천: 0

동해안 최대라는 죽도시장에서 희귀한 광경이 되어버린 것이 상점 내부와 그 앞 노점에서 취급하는 상품이 각각 다른 것이다.

이 현상은 이명박정부들어 과메기 특구가 지정되면서 건어물 골목을 비롯한 죽도시장의 수산시장 골목에 11월 말경부터 2월 초경까지 인도는 물론 차도까지 상점에서 만든 진열대와 작업 장을 내다 놓으면서 죽도시장의 공공용지의 사유지화에 더욱 불을 당겼다.

개풍약국앞 서너곳에 불과하던 불법 노점상이 3~4년 사이에 죽도시장 전체로 확대 되었으며 90년대 십여년 통장을 역임한 골목안 상인에게는 더욱 기가 막힐 노릇이었던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 시장에서 가장 오래전에 형성된 골목에 점포가 위치한 까닭에 통로가 좁아 리어카 조차 들어오기 힘든데다가 상도(商道)를 무시한 젊은이가 시장에 진입한 이후 질서를 무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어기는 바람에 시장 골목은 아예 막히다시피해 소비자의 발걸음은 더욱 줄어들어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메기 골목의 막장 상행위로 인해 전통적 상인간의 기본 지키기는 이미 남의 일이 되었고 급기야 인도는 물론 차도까지 비와 바람 가림막이로 사유지화 하는 사이에 시골의 1차 생산자인 농어민은 이 장터에서 자리잡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지경을 맞이했다.

쓰레기가 발생치 않은 곡물류를 팔기위해 자리하는데도 매일 1000원씩의 자릿세는 누군지도 모르게 거두어 간다.

불공정과 무원칙이 판을 치는 전통시장에 120억여원 현대화를 위한 혈세 지출을 하고서도 공공기관의 행정력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으며 돈을 가진 재력가들의 땅넓히기만 지속되고 있다.

몸이 아파도 나와서 자리를 잡고 있었던 3~40년, 이 시장에서 그 누구보다 더 끈질기게 존속했던 3300여 전체 죽도상인의 10여명 내외만이 위의 사진처럼 옷가게 앞에서 하루 1000원의 자릿세 만으로 연명을 해나가고 있을 뿐이다.

이 마저도 국민의 세금으로 아케이드 지붕 등이 덮이면 자리를 보전하기가 어려운게 이 시장에서 최근 불문율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