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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리는 땅도 많은데...
ㆍ작성일: 2012-03-05 (월) 22:09	ㆍ추천: 0

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어 놀리는 농토도 많은 경주시 외동읍 문산, 구어, 냉천공단과 형산강지구대의 외동들판.

논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탓으로 인간의 허파에 해당하는 숲이 있던 산이 사라지고 휑하니 공장지대로 변해가고 있는 문산공단 뒷편.

경주-울산간 국도인 치술령의 산에서 거북이나 오리 형상을 한 이상한 바위가 깎여가는 산야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미 산의 8부능선까지 치고들어온 무질서한 공단으로 이 지역의 산은 대부분 파헤쳐졌으며 이제 산머리만을 남기고 있으나 해당 지자체인 경주시는 자치단체의 권한 밖의 일이라는 등으로 뒷짐만 진체 먼산 불구경하고 있다.

이 깎여진 야산 앞에는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며 내년쯤에는 외동읍 주변들판과 산야는 또 얼마나 사라질 지, 이곳의 지하수는 얼마나 오염될 지 장담하기 어려운 난개발이 지속되고 있다.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가운데 분묘도 없는 곳에 묘터부터 마련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지는데도 해당 지자체 공무원들은 손을 놓고있는 것은 물론 알지도 못한체 내팽개쳐지고 있으니 수백년전 조상때부터 산아래 농사짓고 살아온 주민의 안위는 공장을 운영하는 경영자 뿐만아니라 공무원에게 마저 외면당하고 있다.

이와함께 산 아래 녹동공단의 들판과 하천에는 짐승도 먹을 수 없는 오염된 지하수가 새나와 하류에 있는 울산의 태화강과 포항의 형산강을 병들게 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공장터라고 하는 곳은 생산된 자동차와 조선용 부품을 실은 차량 한대가 겨우 지나다닐 좁은 골목에다 산을 깎아 만든 급경사 도로이니 생산성과 효율성은 계획된 산업단지에 비해 턱없이 낮을 수 밖에 없으니 기업과 산업경쟁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

뒤에서는 거북모형, 앞에서는 고인돌(?) 모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