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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몰, 가을풍경(2023-1) 워케이션 경북
ㆍ작성일: 2023-11-01 (수) 01:24 ㆍ추천: 0  

46분짜리 George Winston의 Piano 음악, 
Autumn이 잘 어울리는 해질녁 황금빛 들판이 내려다 보이는 산 위 카페에서 
끝이 없는 사색의 시간을.... 

텅텅 비어가는 들녁
해는 지고 
돌아갈 곳이 없는 나그네는
벌겋게 물드는 서녁 하늘이 깜깜해지도록 .....

F단조의 끊어질 듯 이어지는 건반음을 따라서
일몰의 해그림자처럼 
길어지다 산 모퉁이에서 사라져간다. 

시월의 마지막 날을
남회귀선을 향해 줄달음치는 늦가을 해를 쫓아서
파의 반올림 한 피 건반음의 쩐 고독과 함께.....

야트막한 산 위 
가느다란 은행나무 
벌써 잎들을 죄다 날려보내고
달랑거리는 끈덕진 몇 이파리만 남아
나무꾼의 시듦을 부추기는데....  

대지가 식어가
살얼음이 끼는 입동을 눈 앞에 두고
보헤미안
불멍보다 더 멍때리기 좋은 황혼의 아름다움
몰멍의 시간

2023.10.31 도음산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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