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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같으면 펄득거리는 오징어와 방어로 부두가 북적거리던 곳이 경북의 최남단 감포항과 구룡포항이 휴가를 떠나고 한 달여째 비운 것 같이 8일 아침에는 멈춰있다.
지난주 강구항ㅡ후포 ㅡ 경북 최북단 죽변항까지와 유사하게 도내 수산업협동조합의 위탁어류판매장마다 바다에서 잡히는 수산물을 구경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후포항에서 보였던 대게는 냉동창고에서 꺼낸 게 고작이었다.
바닷물의 온도가 유달리 따스한 올해는 태풍마저 전혀 없었던 탓일까?
수산물을 위판하는 경제사업이 목표 대비 100~200억 원씩 각 수산업협동조합이 마이너스다. 여기에다 고금리와 고유가 등으로 금융부문조차 좋지않아 사무실의 분위기마저 밝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가까운 바다에 나가면 고기를 잡을 수 없는데다 대화퇴어장이나 한일공동어로구역 등 먼 바다에 나가더라도 기름값을 충당할 만큼 잡히지 않으니 출어를 포기한다는 게 지역 어민들의 반응이다.
지역의 각 수산업협동조합의 경제부문 목표가 500~1000억 안밖인 것을 감안한다면 올해는 목표 대비 70~80%만 달성을 해도 선방하는 것으로 최근 영남뉴스가 취재에 나선 최근 20년래 최악의 상황을 맞은 분위기다.
하루빨리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가 드러나는 대한민국의 바닷가풍경이다. 오랫동안 버려진 영화촬영 세트장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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