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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살짝 고개를 치켜든 영남알프스
ㆍ작성일: 2015-10-11 (일) 08:04	ㆍ추천: 0

1159m 신불산을 바라볼 수 있는 1069m의 간월산에서 억새는 이제 그 하얀 꽃이 맺혀 바람이 불 때마다 수없이 고개를 살랑거리며 이미 한창인 가을을 그리워하는 등산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10일 오후,

경상남북도와 울산광역시에 걸쳐있는 가지산(1241m), 운문산(1188m), 천황산(재약산118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고헌산(1034m), 간월산(1069m) 등 7개 산군이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붙여진 곳이다.

이 산에서 서편으로는 경북 청도군 운문면의 산악지대만 보이는 반면 동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울산과 울주군의 들판에는 황금빛 벼가 익어가는 물결로 아직 필락말락하는 산위의 풍경보다 더 장관을 이루는 시기인 가운데 가을이 고속도로에서 속도제한 만큼 빠르게 남하하고 있는 중이지만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벌써 올해의 가을도 저만치 가고 있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산은 아래서 오르다보니 그리 높지 않은 듯한 곳이 영남알프스지만 길고도 하염없이 산골짜기로 험난함을 뚫고 내려가는 어려움을 겪고 난 다음에서야 이 산들이 높음을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오후 네시경이 넘어 가을산을 하산하는 좁고 빽빽하게 우거진 숲 속의 그 곳에서는 이미 밤이 온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는 곳이 신불산의 하산길이다.

경북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의 북대암 지붕위로 보이는 영남알프스는 그야말로 산과 하늘의 극적인 스카이라인을 즐긴만한 곳으로 그 산의 8부고지에 건립한 암자인 북대암과 사리암과 산새 및 그에 대한 사람들의 노력이 탁월함을 느낄만한 곳이기도 한 영남알프스,

이 영남알프스의 전체 종주에는 2박 3일 정도 걸리며 등억온천과 사자평, 밀양 남명리의 얼음골, 대곡리암각화, 밀양 농암대, 통도사, 석남사, 운문사, 표충사 등의 명소와 사찰 들도 곁들여 갈 수 있다.

신불산과 취서산 사이의 신불평원 60여만 평과 간월산 밑 간월재의 10만여 평, 고헌산 정상 부근의 20만여 평에 억새군락지가 있다.

등산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석남사 뒤로 올라 배내골 울산대학교 연수원에서 서쪽으로 갈 수도 있고,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표충사 매표소 뒤로 올라갈 수도 있다.

신불산과 취서산, 간월산은 경부고속도로 통도사인터체인지에서 삼성전관 뒤쪽 등산로를 따라 산행할 수 있는데, 종주까지 3∼4시간이 걸린다.

그 중 취서산에서 신불산을 거쳐 간월산 능선을 타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취서산을 오르려면 신평에서 통도사, 극락암, 백운암, 산림초소를 거쳐 능선을 탄다.

한편 일반등산객들이 하산하는 오후 네시경에는 영남알프스에서 바라보는 석양노을을 비롯해 일반 산과는 또다른 1000m고지대의 기후와 밤을 즐기기위해 두툼한 침낭과 모포를 포함해 어른 등짐을 지고 올라가는 모습의 등산가들을 자주 접할 수 잇는 곳이 또한 볼거리기도 한 곳이 영남알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