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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이 들끓으면 이를 해소하는 전담 부서를 두고 문제점과 과제가 무엇이며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이 있는 지 여부 관리를 통해 특히 서민들의 어려움을 찾아 정리하는 게 정치의 근본이다.
대구시청앞에서는 16일 뜨거운 태양에 아스팔트의 반사 열기로 40여도를 오르내리는데도 제때 산업의 변화를 올라타지 못한 근로자들이 집단해고와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 위기의 대책을 세우라며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근 경주시청에는 민주노총경주시지부가 벌써 수년째 불법해고 등으로 근로의 권리를 박탈당한 노동자들이 아예 시청사 울타리 안, 주차장과 광장으로 천막을 옮겨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시와 대구시는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행가능한 해결책을 찾으려는 특단의 노력없이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반해 이웃한 대한민국 산업도시라는 울산시는 시청사 주변에서 민원과 시위성 집회에 플랫폼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대응함에 따라 열흘을 넘기는 경우가 별로 없다.
더군다나 울산시는 교토의정서 발효 이후 지구온난화 예방을 위한 내연기관의 한계성을 인식한 독일 등 서구선진권이 추진한 자동차 관련 산업의 전환에 오랫동안 준비한 독일 등으로 관련 노동조합원이 이미 2014년부터 파견, 벤치마킹을 해오는 등으로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에 비해 대구시 등 TK권은 펄펄 끓는 아궁이에 올려진 솥 안의 개구리마냥 대조적인 상황이다.
정치와 행정의 역할, 역사적으로 악명높은 군주인 연산군이 될 것인가? 아니면 후대에 오래도록 이름을 남길 성군, 정조대왕이 될 것인가는 지도자의 리더십, 소통의 능력에 달려있다.
수십년간 바닥의 민심부터 훑은 지도자 대비 좋은 가정환경에 물려받은 재산과 후광, 보이지 않은 든든한 명성까지 이미 누리게 됨에 따른 민심보다는 개인의 일신과 영달을 추구하는 부류들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인간의 욕구단계설(欲求段階說)의 최종 단계에 있는 자아실현이 이 나라에서는 200여년 이상 산업화를 축적해 온 국가들에 비해 변질되어 있는 부분이 상당수 보인다. 급격하고도 독재.군사정권에 따른 산업화의 이면에 독식하다시피한 변질된 주도세력의 민낯들이다.
정치란 민중들에게서부터 시작된다.
뙤약볕 아래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에도 이를 악물고 버티는 민중의 소리를 외면하는 정치가, 등 따시고 배 부른 사람이 수장인 곳에서 이어지는 이유가 왜인가?
국민혈세, 예산만으로 해결하기가 어렵다면 심리적으로 위안과 함께 동병상련(同病相憐)의 감정이입으로 합리적인 집회와 시위는 물론 떼쓰기 소란 등을 해결할 전문가들을 그토록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이런 지경인데도 30여년째 경제는 침몰하고 있고 인구는 썰물같이 빠져나가는 TK권의 이유와 관련성에 대해 그 누구도 연구하는 지도자와 학자가 없나?
<민원의 투명한 플랫폼화>로 박탈감에 빚어지는 악성 상황을 처리하는 전문가의 양성이 시급한 이유다.
특히 글로벌화된 산업의 급격한 전환에 따른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뒤처지는 기업과 그 속의 근로자 및 국가 정치 사회구성원들을 위한 <고충처리 해소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