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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제당의 곡선화로 황금빛 들녁만큼이나 자연과 조화로운(?) 아름다운 물가두기 농업용저수지,
당초 오래된 저수지의 제당이 허술하다는 판단아래 'ㅇㅇ저수지제당보강공사'로 29억원을 투입한 곳이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강과 지리의 분수령에 위치한 탓에 이곳의 여수터로 흘러나가는 물은 비록 연못수준을 겨우 넘어설 정도로 미미하지만 두개의 강을 적시는 전설적인 곳으로 그 가치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이곳 제당 직선화와 담수량을 늘린다는 추가적인 목표를 두었지만 직선화를 위해 공동소유를 포함한 3인의 소유권 중 50분의 1만 매수를 하면 되는 임야를 공동소유권자들이 전부 구입을 하도록 생떼를 쓰는 바람에 구입치 않기로 했다고 한다.
올들어 저수지 주변에 준설까지 했으면서 말이다.
또 제당과 담수지에 포함될 저수지 아래 작은 전답을 1년여에 걸친 협상에도 시가에 두배 이상 호가를 하는 바람에 역시 구입을 포기하고 제당의 경사를 조금 완만하게 한 후 폭을 넓히며 당초 공사비를 모두 소진하는 사업으로 선회한 건설공사가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골짜기 지형의 동서로 십여리에 달하는 평야에 있는 논밭, 동편 산아래에는 큰 저수지에서 수십리에 걸쳐 물을 도수관로를 이용해 끌어오지만 반대쪽 서편은 산이 낮은데다가 저수지를 만들 곳이 거의 없어 늘 물부족으로 마을주민과 농민들은 농사철이면 하늘만 쳐다보며 애를 태웠다.
행정을 보는 측에서도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물며 이장과 마을지도자, 관할 행정기관 관계자 등을 동원해 지주들에게 (반)협박조로 매수를 하려는데도 땅주인들은 "남이야 죽든말든 나만 살면되지"라는 사고였다는 게 저수지공사와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농어촌공사 관계자의 답변이다.
당초 무엇을 건설공사의 목적으로 했는지 검토가 관계기관의 허술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비록 제당이 허술한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할지라도 가뭄 극심지에 담수량 증대를 처음부터 고려치 않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혈세낭비 행정이다.
또 1970년대식 고속도로 공사 등을 할 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지주(地主)들이 헌납하기는커녕 오히려 개발의 기회를 이용해 땅값 부풀리기를 하는 상황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도 얼마나 사업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매수노력을 했는가는 반드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사업장의 토지 매수 전략을 도로 철도 항만 등 어떤 국가사업에도 최우선적 전략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가 이 사례에서 드러난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얼마나 무능하고 무계획적 주먹구구식인가도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 조직체에서 20~30년간, 또 해방 후 만으로도 60여년이 넘는 축적된 지식과 경험들을 어디다 쏟아버리는지 ......
대기업에 준하거나 그 이상인 행정과 공기업 직원의 급여수준임에도 업무능력과 효율이 일반 민간기업에 비해 얼마나 형편없이 떨어지는 철밥통임을 확인할 수 있는 공공부문의 건설현장,
정부조직을 포함해 공공, 공기업, 공기관들의 보여주기식 혈세낭비형 사업은 그간 얼마나 국가경쟁력과 잠재성장력을 떨어트렸는지 삼척동자도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는 사이에 국가는 G7권에 근접하는 번듯함에서 G20위권에도 이제 턱걸이를 해야하는 운명에 처해있다.
한편 이 저수지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곳이다. '관급자재 내역을 업체에 우려가 있다는 등"으로 공사금액의 관급과 사급의 비율조차도 공개치 않는 한국농어촌공사의 행태 뿐만아니라 공공부문의 노동생산성과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부문의 개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표본인 건설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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