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의 온천공을 몇미터까지 뚫느냐? 온천물에 포함하고 있는 성분이 무엇이냐에 따라 온천물의 색깔을 황토색과 푸른색 등으로 구분한다는 등 예깃거리가 풍부한 스토리텔링 백화점인 뱃푸온천의 카마도지옥,

그곳에서 10여년째 온천관관광객들에게 스토리와 체험을 소개하고 시범을 보이는 혼다코우지(本田 浩司, 70) 과장은 “담배가 인간의 몸에 얼마나 나쁘면 온천물에다 담배연기를 불면 뜨거운 김이 따라 오르는 장면을 시연해 보이는 것을 업으로 하고 있다.

부산항에서 270여km 떨어진 일본의 후쿠오카항, 이곳에서 다시 180km 고속도로를 달리면 일본의 3대 부(府)의 하나인 명승지, 뱃부(別府)온천이 있다.

황제가 살았다고 해서 지금의 시(市)에 해당하는 부(府), 토쿄, 교토 그리고 전쟁을 마친 후 군사들을 온천물에 쉬도록 했다는 온천도시가 뱃푸다.

후쿠오카 하카다항에서 최고 시속 80km로 규정된 일본의 고속도로에는 과속단속 카메라가 없이 무인 단속기가 있어 법규를 위반하면 어느 틈엔가 경찰이 따라붙는 곳이 일본의 고속도로라고 가이드는 전한다.

167만 인구의 후쿠오카현에 비해 120만여 인구인 오이타현의 12만명인 뱃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경사가 심한 산 중턱에 난 고속도로를 따라 진입해야 한다.

한반도 동남해인 뱃푸만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얼마나 세면 고속도로변에는 바람막이용 커튼이 자동으로 쳐지고 바람이 없을 때엔 도로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커튼형 방풍막이가 사라진다고 한다.

같은 현인 인구 1만의 이웃한 온천도시, 유후인에서 30여분 거리에 있는 뱃푸온천은 마을 전체가 온천공인데다가 유황을 추출해 상품화, 판매를 하고 있다.

온천박물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뱃푸다.

 ▲카마도지옥의 혼다코우지(本田 浩司, 70) 과장

▲초가지붕을 이용해 유황을 채취하는 공간, 그 너머로 뱃푸시의 관광자원적 가치를 더해주는 삼나무를 베고 풀밭으로 조성해 불태우기 등 체험공간의 그림같은 광경

▲7개의 테마별 온천을 상품화한 효단온천욕을 마친 관광객들이 마당에서 쉬는 광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