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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대 대통령선거를 22일 앞둔 유세 첫날인 17일 오후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의 최대 유동인구를 보이는 북구 우현동네거리에는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국민의당 등에서 각 당의 후보에게 표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원들로 장맛비같은 봄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피켓을 흔들며 투표를 호소했다.
"이상타(하다). 지난 1980년 이후 일곱 명의 대통령과 그 가족이 깜빵(교도소)에 들어가지 않은 적이 없는데도 어떻게 저리 그 자리(대통령)에 가려고 이렇게 비가 내리는데도 이 야단일까?"를 중얼거리고 고개를 갸웃하며 시큰둥한 반응으로 길거리를 지나간다.
또 "이 나라와 경제를 망친 정치판이 무슨 낯이 있다고 저렇게 민심에 호소하고 있을까"라며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특히 "세계 10위권에 턱걸이를 한 지난 2005년 이후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하물며 중국까지 굴뚝산업의 한계를 간파하고 제 4차 산업혁명에 돌입한 지 10여년이 지났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 드론 등으로 이들나라는 이미 실용화 단계로 접어든 지 수년이 지나고 있는데 어찌하여 이 나라의 정치판은 쇼와 시늉만 해대고 '나라 꼬라지'를 오히려 뒷걸음질 치게 맹글(만들)고 있는가!" 라고 한다.
"조선, 철강에서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작은 내수시장에 원가경쟁력이 없어허물어지기 시작해 이 나라의 산업화를 일군 남동공업벨트가 10여년 째 벌겋게 녹슬어 가는데도 지그끼리만 뒷다리를 잡고 늘어지는 형국하고는......."
대학을 졸업해도 안정적인 일자리는커녕 고임금은 꿈도 꾸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아이낳기는 물론 결혼조차 포기하는 말세의 지경인데......
의식있는 청소년에서부터 팔순의 어른까지 이렇게 숙덕공론을 거침없이 쏟아내지만 "낯짝에 철판을 깐 정치꾼들만 자화자찬하고 나라를 말아먹고 있다"며 혀를 끌끌 찬다.
한편 유권자들의 반응이 이러함에 따라 이번 5.9대선의 투표율은 "자칫 사상 최저일 것이다"라는 의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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