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을 한꾸러미에 담아 쓰러질 경우 고스란히 폐기처분 해야하는 위험을 안고 있는 철강도시 포항,

한국거래소 상장기업 2016년도 12월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계열사간 거래를 포함하는 연결기준 68조이던 POSCO의 매출액은 65조, 58조 지난해에는 53조835억원으로 22%가량이나 감소했다.

이는 그나마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등 해외에 투자한 일관제철소의 주변 인프라가 좋지 않음에 따라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경쟁기업들이 해외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코가 해외투자한 기업과 그 소속 국가들의 사회간접자본이 제대로 가동할 경우 인구 2억 이상의 넓은 시장과 저렴한 원가요소 등으로 국내 공장의 가동율은 큰 폭으로 떨어질 뿐만 아니라 관련 근로자의 수는 말 할 필요도 없이 거센 물결에 밀려나가는 운명을 맞게 될 것이다.

이러한데도 국가와 국민의 삶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한국의 정치판은 어떠한가?

포항철강공단에서 경주를 거쳐 영천방면으로 향하는 20번 산업도로에서 가까운 경주시 천북면 화산리 소리지에 황혼이 물들어 있는 11일 풍경에서 도시의 흥망성쇠와 미래를 내다보는 탁월한 안목을 가진 국가 지도자의 필요성을 절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