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해가 솟아 올랐다. 언제부터인가 바다에는 고기가 잡히지를 않아 출어를 하는 순간 손해로 이어지니 가깝고 먼 바다로 나가기를 포기했다.

 

하나 둘...... 바다와 항구를 떠나는 사람들이 이어지다가 이제는 늙은이들만 남아있는 그 바닷가,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가진자들은 이들이 내는 세금을 착복하며 자신들의 배 채우기에 바빠 세상을 둘러볼 겨를이 없을 사이에 서민들의 먹거리는커녕 이제 약육강식의 강자들에 둘러싸여 다시 잡아먹힐 처지에 있다.

 

그럼에도 자릿싸움, 이권쟁탈에 눈이 멀어 세상은커녕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지경에 처해있다. 

 

도덕과 윤리는 관계없이 달달외운 지식으로 권력을 잡은 조금 앞서간 자들이 50여년 산업화의 영화에 취해 흥청망청한 지난 10여년 새 기울어지기 시작한 이 나라,  

 

그 많았던 일자리는 후진국으로 넘어간 지 벌써 10여년째, 서구 열강이 새로운 산업에 전력투구로 먹거리를 만드는 사이에 이 작은 나라는 소수만이 누리는 기득권의 지위쟁탈전에 혈안이 되어 정치도, 민생도, 국민의 내일도 사라져 버렸다.

 

거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어 단위당 생산성으로는 도저히 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구조임에도 흥청망청의 시간이 지나치게 길었다.

 

해가 뜨면 뜨는가 보다. 해가 지면 그저 어둠이 찾아오나 보다를 감지할 뿐, 새마을 운동 이전의1960년대식으로 변해가는 희망이 없는 나라....

 

여기에다 아이 울음소리마저 끊어지고 있다. 썩어빠진 자들이 국가통치권을 마음껏 휘두를 동안 국가의 미래 잠재력은 그렇게 서서히 사라져갔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기에 이러한 운명을 맞이했으며 어떻게 해야 가라안고 있는 이 난파선을 건져올려 순항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썩어문드러진 정치가 이러했으니 영혼을 버린 관료들마저 눈치 볼 필요없이 혈세쏟아 붓기를 또 얼마나 했던가?

 

통제가 불가능한 변화무상한 세상사라 하더라도 국민의 세금을 선출직 관료들의 직위와 얼굴 알리기에 그토록 낭비할 사이에 전통 서구 선진국들은 인공지능형 로봇산업에 올인해 다시 격차를 벌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 국내의 가장 저명한 세계적 권위자가 있는 연구중심대학의 고학년 학생들마저 그에 대한 지식과 정보, 위기의식의 정황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실용화 단계에 있는 선진국 대비 인식조차도 못하고 있는 해당 산업과 인재들, 이 나라의 지도자와 정치, 행정, 연구기관, 공공부문은 지난 10여년 무엇을 했으며 다 어디로 갔을까?

 

    

 

 

 

 

경주시 감포읍의 7일 아침 텅비어있는 부두와 위판장을 통해 느낀 이 나라의 운명이 인구 6천여명으로 찌끄러 든 개항 100주년을 3년여 앞둔 항구의 일출시각 풍경을 담으며.......

 

감포항이 지난 2003년 11월 포항-대구간 고속도로 개통 후 이곳을 찾던 관광객과 회를 즐기던 고객 및 활어차들의 80%가 절반의 소요 시간대 포항권으로 고객을 빼앗겨 한산한 작은 시골로 추락했듯이 10~20여년 후 4차산업혁명에 뒤진 한국의 형세 또한 이처럼 추락한 경주 감포항같은 형편없는 나라로 전락하는 운명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   

 

2017년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는 비록 한 발 늦었지만 20여년 후에는 로봇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정치위인을 뽑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