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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에 사람, 한 해의 마지막 미술관음악회에서는!
ㆍ작성일: 2016-12-30 (금) 04:24	ㆍ추천: 0

먼 바다를 향해 뱃고동을 울리며 작은 항구를 빠져나가는 듯한 소리를 내는 악기, 튜바(Tuba)와 피아노의 앙상블, 트럼펫과 피아노의 듀엣 연주를 각각 들을 수 있었던 영화 ‘미션(The Mission)’의 주제가로 알려진 가브리엘 오보에(Gabriel's Oboe)를 각각 들을 수 있었던 12월 미술관음악회,

여기에다 서울대학교 출신의 학박사이자 문학박사, 경북도정의 문화.예술을 풍요롭게하는 이진락 경북도의원(경주 외동)이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음대출신의 세계적 아코디언연주가인 알렉산더 셰이킨과 듀엣으로 들려주는 조용필의 '그 겨울에 찻집'.......

젓먹이에서 팔순의 어르신들까지 입추여지 없는 공간이 된 곳으로 3년여째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하며 거듭나고 있는 포항시립미술관이 영하의 날씨에도 음악의 향기에 몰려든 인파로 인해 김갑수 관장이 엷은 미소와 함께 고민에 빠졌다.

예술과 삶의 간격을 좁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29일 오전 12월 뮤지엄 앤 뮤직(Museum and Music)을 열었다.

미술과 음악은 역사적으로 시대를 함께 해 오며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미쳐 왔으며 미술과 음악 모두 인간의 감정을 반영하고 있기에 우리네 사람과 밀접한 관계에 있어서다.

미술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일상에서 친근하게 예술과 만나는 경험을 제공한 포항시립미술관의 Museum and Music,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오스트리아 모짜르트 음대대학원(Mozarteum) 및 스위스 Lausanne 국립음악원 등에서 공부하고 전국 주요 교향악단과 협연을 한 바이올린의 김현수와 아코디언의 알렉산더 셰이킨이 '새야 새야 파랑새야'로 시작해 러시아 민요 '검은 눈동자' 칭얼거리는 젓먹이, 산만한 어린이들의 걸음을 멈추게 했다.

이어진 이진락과 셰이킨의 그 겨울의 찻집은 장년기와 칠,팔순의 어르신들에게 1970~80년대의 그 가수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도록 했다.

또 지역출신의 권성원과 피아노의 안서련, 정주영은 엔리오 모리코네의 가브리엘 오보에로 미술관 한 귀퉁이에 자리잡은 커피향의 은은함에 따스한 햇살로 온기를 더하게 했다.

중앙대학교 음대와 독일 퀠른국립대 및 체코 Brno음악에서 최우수과정으로 졸업한 허재영은 가늘고도 우렁찬 뱃고동소리를 내는 튜반(Tuban)으로 먼 바다를 향해 떠나는 뱃고동 소리로 창가에서 햇살을 쬐는 아이와 엄마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미술관에서 3년여째 매월 상설로 열고 있는 포항시립미술관의 미술관음악회는 지역민들을 비롯해 경주와 영덕, 영천에까지 알려져 있는 가운데 유치원생들은 물론 초등생들의 인성교육에는 그만이라는 반응이다.

이로인해 포항항구초등학교에서는 이날 역시 6학년생과 인솔교사 20여명 찾아와 문화의 향기를 즐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클래식에 조예가 부족한 사람들일지라도 이 음악회의 기획자인 임희도 단무장이 낭랑하며서도 창가에 비치는 따스하고 그윽한 음성으로 연주곡과 악기, 작사.작곡의 시대적 배경 및 연주자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등으로 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미술관음악회의 맛깔스런 반찬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