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있는 지식만이 공부의 전부가 아니다"
인간성의 근본인 도덕과 윤리는 뒤로하고 암기식 교육과 시험선수로 사람을 만들어버린 한국의 지난 50여년 산업화시대, 그 결과가 배고픔 해결부터 압축성장으로 고도화된 자본주의화를 이룩한 한국땅에서 2016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방면에서 좋지 않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30도가 넘는 날씨에도 서원의 입구에서 3층 높이의 언덕 위 마루로 800미터대 운주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있어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필요없는 시원함에 들려오는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에헤,,,,,,,독립군 아리랑에서
아라린가--쓰라린가-- 영천인-가----
아리랑-- 고개로--로- 날 넘겨주-소-
아주까리--동백아--더 많이 열려라----
산골집--큰애---기 신바람 난-다- 영천아리랑이
흙마당을 거쳐 돌담을 넘어 임고서원의 골목과 도로에 흥겹게 넘쳐흐르는 이곳은?
지난 50여년 열심히 살아온 부모와 삼촌세대에 배고픔은 해결했지만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의 모방과 베끼기 시대에서 이젠 G20의 선진국 문턱에서 10여년째 G7 초일류 선진국(First Mover)들의 창의성을 이겨내지 못해
그것을 극복하고 해결하는 것에 선도적인 교육의 과정, 창의.인성 체험교육을 밟고 있는,
경북 청도군 금천중학생들이 500여년 된 영천시 임고면 임고서원에서 체험학습으로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이행하고 있는 10일 오후,
'영천아리랑보존회' 전은석회장으로부터 세마치 장단에 맞춰 영천아리랑을 장구의 가락으로 어우러지며 배움에 임하고 있다.
포은 정몽주 선생의 얼이 서려있는 이 서원, 이날부터 1박2일 과정으로 임고서원충효문화수련원(원장 이남철)에서 이 학생들은 먼저 고려의 충신 포은정신의 수강에 이어 식사예절, 장구장단, 전통예절, 숲탐사, 다도명상, 명상체조의 1일차와
서원 주변의 아침산책으로 2일차를 시작해 식사시간마다 해당 예절을 배우며 서원내 학례당에서 위인! 신문으로 만나다라는 주제로 체험을 한 후 수료식으로 일정을 끝낸다.
한편 첫날 장구장단 교육에 그중 열심인 금천중 2년생인 정해빈 학생은 모든게 재미있고 숲으로 둘러싸인 고택 서원의 교실밖 체험과정을 통해 학교수업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스스로 다짐하는 기회가 된다며 즐거워 했다.
溫故知新(온고지신)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앎. 다시 말하면, 옛 학문(學問)을 되풀이하여 연구(硏 究)하고, 현실(現實)을 처리(處理)할 수 있는 새로운 학문(學問)을 이해(理解)하여야 비로소 남의 스승이 될 자격(資 格)이 있다는 뜻임.
영천아리랑1은?
지금부터 약 130년 전부터 불리어진 것으로 영천시 자양면의 장두표(86)어르신(40년전에 선원리로 이주해 거주하고 있음)에 따르면 어릴적에 배웠고 지금도 유창하게 노래를 하는 등으로 즐기고 있다.
이 어르신은 13세 때 자양면의 당시 70세이던 송끝출 어르신을 통해 배웠으며 엇모리 장단에 한소절은 반장단이 더 들어가는 특유의 가락으로 장원도의 잦은아라리 형태다.
영천아리랑2는?
1930년대 중국 흑룡강성 목단시로 집단 이주한 경상도민들에 의해 불리다가 북한에서 정형화한 것으로 북한에서는 관현악곡과 합창곡으로 널리 불리는 곡이다.
참고
[유대안의 아리랑 이야기] (9)영천 아리랑 (만주 이주한 경상도 사람들이 전파)
▲영천아리랑이 세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된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
# 독립군 군가 개사 등 북한서 유명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첫날 저녁 만찬장에서 남북 두 정상은 진돗개와 풍산개 사진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남쪽 사람들은 처음 듣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바로 ‘영천아리랑’이었다. 남쪽에서 귀한 손님이 방문해 남쪽 아리랑인 영천아리랑을 들려준 것이다. 의아해하는 남쪽 사람에게 북측 관계자는 “대구 옆 사과가 많이 나는 영천지방의 아리랑”이라고 귀띔해 주었다. 그 후 남한의 아리랑 연구가들은 북한과 연변지역에 가서 영천아리랑이 불리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영천아리랑이 북한에서는 유행했으나 그때까지만 해도 남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영천아리랑이 북한에서 유행하게 된 연유는 이러하다. 일제강점기 때 영천지방 사람들이 대거 북간도로 이주한 사실이 있다. 영천 사람들이 이주하는 과정에 두만강 근처 회령에서 잠시 정착하기도 했는데 그곳에서 영천아리랑을 퍼뜨렸으며 정착지인 북간도에서도 영천아리랑을 전파했다. 영천아리랑은 곡조가 경쾌하여 만주 일대에서 활동하던 독립군들이 가사를 고쳐 군가로도 불렀다. 이후 회령과 북간도에서 불렸던 영천아리랑이 북한 전역에 전파됐다.
현재 북한에서 불리는 영천아리랑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엇모리장단으로 ‘건드러지게’라는 나타냄 말처럼 경쾌하고 멋들어진 경서도조의 곡이다. 다른 하나는 메나리토리로 ‘사랑스럽게’(양산도장단)라고 표기되어 있는 세마치장단의 곡이다. 두 곡은 기존의 영천아리랑을 변형시킨 것인데, 남한에 알려진 후 영천지방에서는 후자의 것을 부른다. 결국 본래의 모습이 바뀌어 고향에 돌아온 것이다.
얼마 전 영천에서 토속적인 영천아리랑을 부르는 사람을 찾았다. 영천시 임고면에 사는 한 고로(古老)는 젊은 시절에 불렀던 영천아리랑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아리아리 아리아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를 넘어간다. 영천읍내 물레방아는 물을 안고 돌고, 우리 집에 저 영감 날 안고 돈다. 아리랑고개는 열두 고개, 영천읍내 땅 고개는 한 고개라.” 이 곡은 가창자의 증언, 사설에서 영천지방의 지명, 영남지역의 강원도아리랑 경로와의 유사성, 그리고 토속적인 곡의 형태 등을 보아 영천아리랑의 원형임이 분명하다.
일각에서 영천아리랑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북한, 연변, 경상도 출신 집성촌인 흑룡강성 상지시 등에서 북한과 중국에서 불리는 영천아리랑의 존재와 이동경로에 대해 확인한 바 있다. 문헌에서는 평양 발행 ‘조선민속사전’에 경상도 영천지방으로부터 유래한 영천아리랑이 소개되었다. 1930년대 경북 칠곡 출신 국문학자 김사엽의 신문 글과, 1960년대 대구 출신 음악학자 김진균(작고)의 빈대학 박사 학위 논문에서도 영천아리랑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한동안 영천아리랑이 고향인 영천에서 단절되었다가 북한에서 부르는 영천아리랑을 계기로 다시 불리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기왕 영천아리랑을 다시 부를 바에는 북한식으로 개량한 영천아리랑보다 영천지방에서 전승되어 온 토속 영천아리랑을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원조의 자존심’ 때문에 말이다.
현재는 (사)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 회장 전은석 으로 영천지역에서 활발히 전파되고 있으며 매년 영천아리랑전국경창대회를 열어서 전국에 알리고 있다.
유대안＜작곡가·음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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