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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봄도 그렇게 가나 보다!
ㆍ작성일: 2016-04-06 (수) 23:33 ㆍ추천: 0  
 
봄 속에 우두커니 서 있다
막 꽃이 피려던 17살 봄에 서있던 그자리
 
그 팔뚝만했던 봄속의 나무들이
어느 듯 한아름을 넘은 장송으로 변하고
겨우내 참았던 생장을 꽃으로 틔웠다.
 
나무들은 그렇게 성장해
빈부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같은 세월을 살아온 인간은
볼품이 짝이 없을 정도로 초라해져만 가는 2016년의 봄 날
 
그 하루를 또 열일곱의 심정으로 돌아가
꽃나무 아래를 거닌다.
 
억겁의 시간을 살아가는 자연
찰나에 불과한 인간
 
도음산나뭇꾼의 긁적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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