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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주택단지로 바뀐 장량동의 재앙!
ㆍ작성일: 2016-01-13 (수) 02:32	ㆍ추천: 0

불과 10여년 전인 2006년만하더라도 아파트단지 하나에 모두 숲이었던 곳, 당시 한창 개발을 서두르던 이곳이 우후죽순식 개발로 인해 6만명의 지역 최고 인구 밀집지로 변해있는 가운데 자연적인 자원인 숲과 습지가 파괴됐다.

그 유일한 습지였던 양덕동 S아파트3차 뒷편의 이 소류지는 지난해 하반기 분수대 설치를 위해 수초를 걷어내고 준설을 12일 현재까지 하고 있지만 아직 삽도 뜨지 않은 영일만4산업단지 방향으로 도로공사장에서 스며드는 뿌연 물과 찌꺼기로 저수지바닥이 온통 회색빛이다.

이 도로는 지난 2014년경, 전임시장 시절 4산단 개발이 각종 문제가 있어 개발이 보류된 상황인데도 수백억원의 혈세를 들여 필요도 없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공사를 하는 D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지하 40cm의 위치에 묻혀있는 제철을 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슬래거가 11월경 쏟아진 빗물과 혼합해 발생된 석회석류라고 했다.

이 슬래거를 공급한 D개발 관계자에 따르면 물과 혼합시 산성에서 중성으로 변해 환경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지만 비가 내린 지도 두달여 가량이 지나 지표상에는 수분이 없음에도 소류지에 나타나는 "백토 현상이 언제까지, 얼마나 나타나느냐"에 대해서는 답변이 없는 상태다.

한편 이 소류지는 자칫하면 80년대 후반, 상류에 연탄공장 이전과 산지 개발 등으로 이웃의 창포동 마장지와 같이 생물체가 없는 공원이자 저수지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반응이다.

슬래그 공급사와 공사업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제공하는 '환경표시 인증서' 상 화학성분이 석회석(CaCO3)에 해당되는 바 백태현상은 이곳의 상류인 천마지의 고도가 이곳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지하수가 끊임없이 흘러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표는 사막같이 바싹 마른 상태지만 지하에서 저수지로 스며들어오는 회색빛 찌꺼기와 뿌연 물이 6만여명의 시민이 찾는 분수대에서 뿜어내는 물이 언제까지 그 현상이 있을지, 게다가 도로공사업자에 따르면 6개월여전인 지난해 7월경 청소차를 불러 백토를 제거하는데 300~500여만원씩 비용을 지출했다고 한다.

도로공사를 끝내고 업자들이 철수를 해버리면 나머지는 고스란이 시민들의 혈세로 지출해야하는 이 공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