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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춥고 손님은 없고!
ㆍ작성일: 2016-01-22 (금) 02:34	ㆍ추천: 0

사람들이 퇴근하는 초저녁인데도 불구하고 골목을 휘감아 들어온 칼바람은 파며 두부, 무, 계란 할 것없이 꽁꽁 얼게 만들어버리고 손님마저 발걸음은 뚝 끊어진 21일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골목안 재래시장,

비닐로 바람막이를 한 곳에는 몸저어 누운 듯한 사람과 삭풍에 두터운 옷을 껴입은 상인이 박제된 인형마냥 우두커니 정지된 모습에서 서민에게 이 강추위가 또 하나의 악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춥고 배고픈 자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선거때만 되면 나타나서 분탕질을 하는 정치꾼들이 어찌 이 심정을 알까?.. 양심이라도 있는 인간이라면 손님이라고는 없는 장터의 추위속에서 10분만이라도 같이 한 번 떨어나 봐 줘야지 ...

사람이 우글거리는 장에는 오지 말라고 해도 물건을 사러, 구경을 오는 사람들로 넘쳐나지만 돈 있는 사람들과 정치꾼들의 합작품으로 그 공공의 장소에서 장세를 주고도 5년여 전부터 밀려나 버린 후 골목길 이름없는 장터에서 굶주린 겨울짐승처럼 추위에 떨고 있는 가녀린 이 사람들의 아픔을 그 누가 아랴.....

대한이 지난 다음날인 22일 새벽, 죽도시장의 상인(사진 아래)들은 대다수가 60이 넘은 나이들로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던진 이 한마디, "너희들이 이 춥고 막막한 텅빈거리에서 배고픈 고통을 겪어보기나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