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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장군(6~7), 땀이 나는데요!
ㆍ작성일: 2016-01-26 (화) 21:32	ㆍ추천: 0

"춥다고요" 무슨 말인교 땀이 나구만......
송도 바닷바람이 쌩쌩 불어닥치는 25일 새벽 죽도시장의 골목길마다 난로를 끌어안다시피하거나 장작불이 활활 타는 줄도 모르고 한 해 겨울에 여러벌의 옷을 태운다는 서민들의 겨울나기,

골목길 재래시장 상인들의 그런 어려움은 아랑곳하지 않는 무럭무럭 나는 김이 피어 오르며 구수한 냄새까지 풍겨내는 곳,

별의별 색상에 각가지 맛을 내는 이 메뉴는 우리 민족에게 없어서는 아니되는 음식이기에 이 집에서는 새벽마다 열기를 이용해 쪄내는 떡,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세상사가 힘들어질수록 너댓명의 온가족 들러붙어 노동력 자급자족하는 죽도시장 떡집의 풍경은 여느 종가집을 연상케하는 자급자족형 산업,

추워야 제대로 사람들이 찾는 음식, 체감온도가 영하20도로 떨어진 25일 새벽 칼바람이 쏟아져 들어오는 죽도시장 골목길 어슥한 곳에 보기만해도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김이 모락모락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그 옆에서 30여년째 팥죽을 끓이는 이 사람은?

남들이 추워서 덜덜 떨지않으면 한 그릇에 2000원짜리조차도 팔기에 쉽지 않기에 대다수의 상인과 달리 날이 적당하게 추워지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업종,

추울수록 불과 뜨거운 김이 피어오르는 팥죽솥 곁에서 자칫 자리를 비웠다가 하루장사를 망치는 경우가 발생하기에 떠날 수 없는 이 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