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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난 지 30여년만에 귀촌해 5년여 누에를 치고 있는 경주권역의 A씨는 시부모님이 남겨준 2000여평의 논에 뽕나무를 심고 누에를 친 지 5년여가 지났지만 연간 소득은 500여만원에 불과하단다.
하지만 남편과 자신이 한살터울인 50년대 초반 생으로서 이 나이에 이보다 더 값지고 삶의 보람과 가치를 느낄만한 일이 도시에서 어디에 더 있겠느냐며 하는 일에는 만족을 느끼고 있다.
문제는 시골의 인심이 도시에서 고향으로 들어오며서 생각했던 그 고향은 전혀 아니라고 한다.
그럴 수 밖에, 이웃과 전혀 안면을 몰수하다시피 한 도시생활과 다르게 농촌은 매일 대면을 하면서 살지만 품앗이를 하던 30여년 전에 비해 수익과 생산성이 우선인 기계화로 자신의 일은 각자가 알아서 해야하는 공장체제의 분업시스템인 현대농업이 그럴 수 밖에....
예전에 잎을 갉아먹지 못하는 어린 누에에게 뽕잎을 줄 때에는 손으로 일이리 비벼서 줬지만 지금은 잎을 짖이기는 자동화된 기계로 갈아서는 주는 기계화된 누에치기를 간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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