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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책의 가을이 쓰러져가는데 |
| ㆍ작성일: 2015-09-19 (토) 04:12 |
ㆍ추천: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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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랬다 누런 가을이
들판에서 쓰러져 간다
황금빛 들녁
고개를 수그리던 그 곡식들
지평선을 아름답게 수놓던 그 알곡들이
한줄
또 한줄
차곡차곡 비워져 가다
어느새 텅빈 들판이 되었다.
휴전선 넓은 철원 갈말의 들판이
다시 늦가을의 문턱이 되었다.
30년전 그 아비가 있던 자리에
오늘은 아들이 그 자리에서 늦가을을 지켜보고 있다.
어린시절
끝도 없이 펼쳐진 형산강변 경주안강들판
좁고 길다란 강을 따라 형산강지구대를 따라 불어왔던 바람처럼
이제 북녁의 들판으로 삭풍이 불어닥치리라
황량하고
누렇게 색이 바랜 녹슨 겨울들판으로
지푸라기를 휘감아 올리던 칼바람소리가
귓가에 쟁쟁하기만한데.......
<철원 갈말읍 가을들판의 이 풍경 사진은 시코너로 옮겨 집니다>
2015.9.19
철원군 갈말읍에서 활량하고 텅빈 들판을 보내온 펜션주인의 사진 중에서....
도음산나뭇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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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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